
달러 약세에 따른 유로화 상승분은 이미 절반가량 반납됐다. EUR/USD는 장중 저점인 1.1150 바로 위에서 1.1250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까지 올라 10월 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1.1200 바로 아래로 반락했다. 상승 과정에서 금요일 고점을 돌파했으나 현재는 다시 금요일 거래 범위 안에서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외교 협상에 시간을 더 주겠다는 뜻을 내비친 뒤 원유 가격이 하락했고, 달러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달러는 파운드화보다 유로화 대비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ING의 글로벌 시장 총괄 Turner는 달러지수가 102.00 부근에서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유로화는 이 지수에서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인 에스크리바는 원유와 가스 가격 충격이 예상보다 컸다고 밝혔다. 그가 발언하는 동안 원유 가격은 하락했다. 그는 에너지 비용 상승이 다른 물가로 확산되는 징후는 아직 없다고 말했으며, 프랑스 중앙은행의 Moulin 총재는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완만하다고 평가했다. 이들의 발언 도중 EUR/USD는 다시 1.1200 아래로 떨어졌다.
유로존 10월 물가상승률은 수요일 10:00 GMT에 발표된다. 이전 3.8%에서 3.9%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 물가상승률은 2.5%를 유지할 전망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목요일 16:00 GMT에 연설한다. 물가 지표와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은 모두 ECB가 12월에 예금금리 2.50%의 조정 여부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이 예금금리는 미국과 유로존 간 금리 격차에서 유로존 쪽에 해당하는 금리다.
미국에서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지수가 수요일 15:00 GMT에 발표되며, 이전 54.9에서 54.8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금요일 13:30 GMT에는 10월 비농업 고용(NFP) 보고서가 발표되며, 고용 증가 예상치는 6만 5,000명이다. 두 지표는 모두 연준(미국 연방준비제도)이 10월 28일 금리 동결 이후 3.75~4.00%인 정책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
EUR/USD는 8월 말 1.1700을 소폭 웃도는 수준에서 하락한 뒤, 10월 초부터 1.1100 바로 위와 1.1300에 못 미치는 수준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9월 중순 이후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을 계속 밑돌고 있다. 현재 50일 EMA는 1.1300 바로 위에, 200일 EMA는 1.1500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다.


유로화는 유로존에 속한 유럽연합 20개국의 통화입니다. 미국 달러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거래되는 통화입니다. 2022년에는 전체 외환 거래의 31%를 차지했으며, 일평균 거래액은 2조 2,0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EUR/USD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통화쌍으로, 전체 거래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뒤를 EUR/JPY(4%), EUR/GBP(3%), EUR/AUD(2%)가 잇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의 중앙은행입니다. ECB는 금리를 결정하고 통화정책을 운용합니다. ECB의 핵심 책무는 물가 안정을 유지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거나 성장을 촉진합니다. 주요 정책 수단은 금리 인상과 인하입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나 금리 상승 기대는 일반적으로 유로화에 호재로 작용하며, 반대의 경우에는 악재로 작용합니다. ECB 정책위원회는 연간 8차례 열리는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합니다. 유로존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를 포함한 6명의 상임 위원이 의사결정에 참여합니다.
소비자물가 조화지수(HICP)로 측정되는 유로존 물가 지표는 유로화에 중요한 경제 지표입니다. 물가상승률이 예상을 웃돌고, 특히 ECB의 목표치인 2%를 넘어설 경우 ECB는 물가를 다시 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합니다.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는 일반적으로 유로화에 호재로 작용합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자금을 운용할 투자처로서 유로존의 매력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발표되는 경제 지표는 경제의 건전성을 보여주며 유로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국내총생산(GDP),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고용, 소비자심리 조사 등의 지표는 모두 단일통화인 유로화의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경제가 견조하면 유로화에 긍정적입니다. 외국인 투자를 더 많이 유치할 뿐 아니라 ECB의 금리 인상을 유도할 수 있으며, 이는 유로화 강세로 직접 이어집니다. 반대로 경제 지표가 부진하면 유로화는 하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유로존 4대 경제국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경제 지표는 특히 중요합니다. 이들 국가가 유로존 경제의 75%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유로화에 중요한 또 다른 경제 지표는 무역수지입니다. 이 지표는 일정 기간 한 국가가 수출로 벌어들인 금액과 수입에 지출한 금액의 차이를 측정합니다. 한 국가가 수요가 높은 수출품을 생산하면, 이 상품을 구매하려는 해외 구매자들이 창출하는 추가적인 통화 수요만으로도 해당 국가의 통화 가치가 상승합니다. 따라서 무역수지 흑자는 통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며, 적자는 반대로 작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