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에너지 충격에 연준의 매파적 전망 강화…금값 4,100달러 하회

  •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수요를 압박하면서 금값이 4,1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 시장은 연준이 다음 주 금리를 동결한 뒤 12월에 다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 국채 수요가 늘면서 미국 달러화와 국채 수익률이 최근 고점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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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금(XAU/USD)은 미국 달러화(USD) 약세와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4,100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중동 긴장에 따른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로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강화되면서 금은 매수세를 끌어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사 작성 시점에 XAU/USD는 전일 대비 1.50% 하락한 4,078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는 계획을 마련했으며, 이란의 에너지 기반시설이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샤이바 유전과 킹파드 국제공항에 대한 추가 공격 소식이 전해지는 등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 간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다. 미국 국무부도 비필수 업무 담당 정부 직원과 그 가족에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철수하라고 명령했다.

새로운 지정학적 소식에 중동 에너지 공급이 추가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1.40% 오른 100달러에 근접하며 반등해 5주 만의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속되는 에너지 충격으로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를 웃돌면서 정책 당국은 차입 비용을 인상하고 있다. 금은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지만,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높아지면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분쟁이 길어질수록 중앙은행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하는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

이제 트레이더들의 관심은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로 향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9월 금리를 25베이시스 포인트(bp) 인상한 데 이어 이번에는 동결할 것으로 널리 예상된다. 트레이더들이 12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만큼, 시장은 연준의 금리 경로에 관한 단서를 주시할 전망이다. CME FedWatch Tool에 따르면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89%다.

그러나 이러한 매파적 전망이 단기적으로 미국 달러화와 국채 수익률을 뒷받침하는 힘은 제한적이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에 대한 우려가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고 국채 수요를 끌어올리면서 달러화와 국채 수익률 모두 최근 고점에서 조정을 받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화 가치를 추적하는 미국 달러지수(DXY)는 3주 만의 최저치인 101.45를 기록한 뒤 101.66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준물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1% 하락한 5.06% 수준이다.

향후 금값은 금리 전망과 유가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달러화 약세와 국채 수익률 하락이 낙폭을 제한할 수 있다.

금 관련 자주 묻는 질문

금은 가치 저장 수단과 교환 매개로 널리 사용되며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오늘날 금은 특유의 광택과 장신구 용도 외에도 안전자산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는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유용한 투자 수단으로 여겨진다는 뜻입니다. 또한 금은 특정 발행 주체나 정부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인플레이션과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도 널리 인식됩니다.

중앙은행은 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주체입니다. 중앙은행은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자국 통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준비자산을 다변화하고 금을 매입함으로써 경제와 통화의 건전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풍부한 금 보유량은 국가의 채무 상환 능력에 대한 신뢰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세계금협회 자료에 따르면 중앙은행들은 2022년에 약 700억 달러 상당의 금 1,136톤을 준비자산에 추가했습니다. 이는 관련 기록이 시작된 이후 최대 연간 매입량입니다. 중국, 인도, 튀르키예 등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금 보유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습니다.

금은 주요 준비자산이자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 및 미국 국채와 역의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금값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투자자와 중앙은행은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자산을 다변화할 수 있습니다. 금은 위험자산과도 역의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금값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는 반면, 위험도가 높은 시장에서 매도세가 나타나면 금은 수혜를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금 가격은 다양한 요인에 따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지정학적 불안이나 심각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므로 금리가 낮아지면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고,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면 대체로 하락 압력을 받습니다. 다만 금은 달러화로 가격이 표시되기 때문에(XAU/USD) 가격 움직임은 대부분 미국 달러화(USD)의 향방에 좌우됩니다. 달러화 강세는 금값 상승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달러화 약세는 금값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큽니다.